고려대생들 "등록금심의위 학교-학생 동수로 구성해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10일 등록금 산정 기구인 '등록금 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학교 측과 학생 측 위원을 동수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이날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의 등록금 심의위원회는 학교 측 위원이 과반수를 점하고 있어 학교 측이 단독으로 개회와 의결을 진행할 수 있는 등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행 심의위는 학생 6명, 교직원 6명, 회계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다. 총장이 회계전문가 추천권을 갖고 있어 사실상 학교 측 7명, 학생 측 6명의 비대칭 구도라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2월 심의위에서도 학교 측이 등록금 동결안을 강행처리하는 바람에 등록금 인하를 주장했던 학생 위원들이 일괄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학생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학생 추천 회계 전문가 1명의 방청권, 발언권, 의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1∼5일 심의위 규정을 이같이 바꾸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여 학생 2천325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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