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코피노 양육비 지급 판결에 환영 목소리
"코피노 3만명 넘는다니 나라 망신" "미지급시 처벌 법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일컫는 코피노(Kopino)에게 한국인 아버지가 양육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데 대해 10일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교차했다.
법원 판결을 환영하는 여론이 다수인 가운데 자신의 핏줄을 버린 무책임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부끄러움, 많은 상처를 받았을 코피노에 대한 안타까움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트위터 아이디 'maum_doc'은 "코피노 아버지들이 줄소송 당해서 필리핀으로 양육비를 꼭꼭 보내도록 해야 한다"면서 "힘들어도 감당해야 하는 삶이 있다는 것 알고, 달달한 열매만 따 먹고 도망친 것을 이제라도 반성하길"이라고 밝혔다.
'killedwomen'이라는 트위터 아이디는 "성 문화를 바로잡는 일과 함께 코피노와 신(新) 라이따이한(한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조금 잘살게 됐다고 해서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에서 이러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금수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정은혜 씨는 "판결뿐 아니라 한국인 아버지가 실제로 양육비를 지급하는지, 지급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처벌할지에 대한 법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eignlnnocnet'란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코피노 문제는 우리 정부가 친부를 적극적으로 발견해서 양육비 강제를 엄격히 하면 오히려 쉽게 해결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누리꾼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코피노가 3만 명이 넘는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자 그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트위터 아이디 'gonugol'은 "코피노가 3만 명이 넘는다니 나라 망신"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김수정 판사는 필리핀 여성 A씨가 한국인 남성 B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A씨 아이가 B씨 친생자라고 확인하고 B씨에게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양육비로 매월 3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양육비 액수가 너무 적은 것 아닌가"(트위터 아이디'_bluesuede'), "양육비를 더 줘야 하는 것 아닌가"(트위터 아이디 'soisoc') 등 법원이 산정한 양육비에 이견을 제기하는 목소리들도 눈에 자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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