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입' 로버트 기브스, 맥도날드 홍보맨 변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0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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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신임 최고홍보책임자에 선임된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오바마의 '입' 로버트 기브스, 맥도날드 홍보맨 변신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로버트 기브스(44)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의 홍보맨으로 변신했다.

미국 시카고 인근 오크브룩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 대변인 출신 기브스를 글로벌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선임하고, '유니레버'(Unilever)·바카디(Bacardi Limited)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온 실비아 래그나도를 지난 5년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자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기브스는 이달 중순부터 최고경영진에 전격적으로 합류하고, 래그나도는 오는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기브스는 2011년 2월 백악관을 나와 오바마 재선 캠페인 선임 전략 고문으로 일했고, 2013년 2월 유선방송 MSNBC의 뉴스 해설자로 채용됐다. 그는 2013년 6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업체 '더 인사이트 에이전시'(The Incite Agency)를 공동 설립하고 활동해왔다.

마케팅 베테랑 래그라도는 유니레버의 도브(Dove) 브랜드 광고 '리얼 뷰티(Real Beauty) 캠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맥도날드의 이번 최고경영진 인사에 대해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지난 3월 맥도날드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스티브 이스터브룩은 맥도날드를 "현대적이고 발전적인 햄버거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스터브룩은 기브스와 래그나도 두 거물급 외부 인사의 영입이 맥도날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제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55년 시카고 인근 데스플레인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반세기 만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으로 성장한 맥도날드는, 라이벌 업체들이 등장하고 패스트-캐주얼(fast-casual) 외식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위상에 위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외식비를 감축하면서 시장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기브스는 맥도날드 CCO로서, 기업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및 대 정부·대중 홍보를 총괄하게 된다.

지난 30년간 맥도날드 CCO로 일한 브리짓 코핑은 정년 퇴임한다.

2010년부터 CMO 역할을 대행해 온 글로벌 마케팅 담당 부사장 딘 배럿도 지난주 맥도날드 근무 41년 만에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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