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협력사 공유임금…특별도급비로 매년 준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0 07: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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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공유제의 지속가능성 언급


SK하이닉스 "협력사 공유임금…특별도급비로 매년 준다"

임금 공유제의 지속가능성 언급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자사의 임금 인상분을 협력업체들과 나누기 위해 국내 업계에 처음 도입한 임금 공유제가 특별도급비 지급 형태로 매년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문유진 노사협력실장은 10일 "임금 인상분 3.1% 가운데 셰어링(나눔)을 통해 조성한 약 66억원은 5개 협력업체에 특별도급비 형태로 지급되는 것"이라며 "임금은 한 번 올리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인상된 공유분은 해마다 협력업체 직원의 처우개선과 복지증진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실장은 "우리 노조가 33억원을 내놓기로 결단을 했고, 회사가 거기에 맞춰 매칭그랜트로 똑같이 33억원을 내는 것"이라며 "우리 같은 규모의 회사에서 (매칭그랜트 부분) 큰 부담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언급은 노노(勞勞) 간 임금공유의 혁신모델인 SK하이닉스 임금공유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본설계 방향을 설명한 것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를 위해 오는 16일 협력업체 노사와 협약식을 열어 이번 임금공유제와 관련한 신의성실 원칙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협력업체는 특별도급비 형태로 지급된 임금 인상분을 임직원 처우개선과 복지증진 외에 다른 방식으로 이연하거나 투자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는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이미 임금 공유 상생모델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상당히 고무된 상황"이라며 "상생모델을 상당기간 지속시킬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 직원의 처우는 50∼60%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제조라인이나 기타 직역까지 이를 좀 더 끌어올릴 때까지 상생모델 운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분(기본급 3.1%)의 10%를 협력사 직원들에게 내놓고, 회사도 이에 상응하는 10%를 내놓아 인상분의 20%를 나눈다는 공유 모델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SK하이닉스 임직원 2만2천여명이 십시일반으로 인상분을 나눠줌으로써 5개 협력사 임직원 4천여명에게 돌아가는 임금인상 효과는 약 6.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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