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메르스 1차 음성→확진자 발생(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9 19: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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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막겠다더니…성남시 발생사실 뒤늦게 알려 빈축
성남시 "격리대상자 통보 못받아"…추적관리 또 허점


성남시민 메르스 1차 음성→확진자 발생(종합)

지역사회 감염 막겠다더니…성남시 발생사실 뒤늦게 알려 빈축

성남시 "격리대상자 통보 못받아"…추적관리 또 허점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성남시민 1명이 2차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정됐다.

지역사회 감염 및 확산을 막겠다며 지난 6일 1차 양성 판정자의 거주지 등을 공개하고 중앙정부의 메르스 정보공개에 일조했다고 평가받던 성남시는 그러나 정작 지역 확진자 발생사실을 11시간 가량 지나서 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뒤늦게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내부 소통 부재로 시 메르스 방역대책본부에 참여하는 관계자들 위주로 관련 정보를 제한, 시의 대외 홍보 및 공보 부서인 공보관실 공보관(과장급)조차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연합뉴스가 취재에 들어가자 그제야 현황을 파악하는 등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폐암 치료중인 아버지의 병문안차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시민 A(49·중원구)씨가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서울 국립의료원 격리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다.

두차례 검사 모두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 판정 권한을 나눠받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했다.

A씨는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밝힌 추가 확진자 8명 중 한명으로 9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한시간가량 머물렀다. 지난 4일 기침과 콧물, 발열 등 감기증세를 보이자 다음날인 5일 집 근처 중원구 서울재활의학과의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이틀 뒤인 7일 성남중앙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다음날(8일) 다시 성남중앙병원 외부격리실에서 진료받고 격리 치료를 받던 A씨는 결국 9일 오전 1시30분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환자 동선에 나타난 동네 의원과 성남중앙병원 응급실, 1층 외래진료실 이비인후과는 방역 후 전면 폐쇄하고 해당 병원 의료진, 방문객,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그러나 이같은 확진자 발생 사실을 시민에게 제때 알리지 않았다. 이재명 시장은 2차 양성 판정이 나오고 11시간 가량 지난 이날 낮 12시 55분께 페이스북을 통해 뒤늦게 발생 사실을 알렸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5월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시간 가량 머물러 당연히 격리대상자임에도 성남시는 격리대상자로 통보받지 못했다"며 당국의 감염 우려 대상자 추적관리에 허점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보건소와 시 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새벽 발생정보를 파악했을텐데 시 내부에서조차 관련 내용이 공유되지 않았다"며 "오늘 아침 8시30분 시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에 참석했는데 이 얘기는 나오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A씨가 병원을 방문한 8일 성남중앙병원을 응급실을 비추는 CCTV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돼 추적조사 대상자 행적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병원 전산기록을 통해 외래 접수환자 등의 신상정보를 확보해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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