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서울시 13일 공무원 시험에 온라인 '시끌'
"메르스 확산 막기위해 연기가 순리" vs "13만명 모인다고 연기냐"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하는 상황에서 13만 명이 참가하는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을 13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하자 온라인이 들썩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사태를 준전시로 규정해놓고서도 13만 명이 참여하는 시험을 강행하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과 예정대로 치르는 것이 순리라는 주장이 맞섰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트위터에서 "13만 명이 모이는 공무원 시험은 메르스 지역사회 감염이 없어서 강행한다는데 그러면 1천565명이 모인 재건축 조합원총회는 (왜 문제 삼느냐)"고 주장했다.
'happymyson'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트위터리안은 "조금이라도 메르스 확산 위험이 있으면 사전에 방지하는 게 맞지 않느냐. 연기하는 게 순리"라고 지적했고, 네이버 누리꾼 'bhay****'는 "(메르스에는) 과잉대응이 낫다고 말한 분(박 시장)이 몇 천명도 아니고, 전국에서 13만명 이상이 서울로 운집하는 대규모 시험은 강행한다"고 지적했다.
시험 장소가 중, 고등학교인 점을 들어 시험 연기를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에서 'kdjk****'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는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면서 "만약에 정말 강한 메르스 균이라도 남아있으면 월요일에 등교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말했다.
반면 시험을 굳이 연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love****'는 "하루 서울 유동 인구가 100만 명이 넘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이 미어터지는데 고작 주말에 13만 명 올라오는 일이 시험을 취소할정도가 되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에서는 공무원 시험 응시생 신세를 탄식한 누리꾼도 있엇다.
트위터리안 'marksan93'는 "메르스에도 공무원 시험을 치러가야 하는 공시생은 슬프다"면서 "준전시 상황이 남일 같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