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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중간선거 투표가 치러진 7일(현지시간) 남부 오악사카주에서 교육 개혁법 시행에 반대하는 교원노조원들이 투표 용지를 강탈해 불태우고 있다.(EPA=연합뉴스) |
멕시코 중간선거, 투표용지 방화 등 폭력사태 속 마감
88개 투표소 설치 못 해…선거 운동 과정 후보 10여명 피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의 집권 중반 국정 운영 성적을 평가하는 중간선거가 7일(현지시간) 실시됐다.
하원의원 500명(300명 직선, 200명 비례대표), 주지사 9명, 시장 90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수천 명의 치안군과 연방경찰이 투표 보이콧에 대비해 남부 일부 지역에 배치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러나 남부 오악사카 주에서는 교원 평가 등 교육 개혁법 시행에 반대하는 교원노조 소속 교사들이 40여 개의 투표소에 난입해 투표용지와 투표대 등 기물을 파손했다고 현지 신문인 밀레니오 등이 보도했다.
또 게레로 주 에서는 작년 9월 교육대 학생 43명이 갱단에 끌려가 사망한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투표용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88개 투표소가 정상적으로 설치되지 못했다고 지역 신문들은 전했다.
2012년 총선에서는 마약갱단 등의 방해로 2개 투표소만 설치되지 못했다.
멕시코 주 바예 데 찰코 지역에서는 매표 행위가 적발돼 3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멕시코 선거위원회는 일부 지역에 투표 방해 행위가 있었으나 99.95%의 투표소에서 정상적으로 투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역대 치러진 선거 중 치안 상황이 가장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10명 안팎의 의원 및 시장 후보가 괴한의 총격에 사망하기도 했다.
투표 전 선거 운동이 끝난 직후 지역 언론은 집권 제도개혁당(PRI)이 득표율에서 4∼6%포인트 차로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을 앞지를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으나 과반의석 확보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선거위 측은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하고 밤 11시께 투표 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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