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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접촉자는 선별진료실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7일 부산 첫 메르스 1차 양성반응자가 치료중인 한 병원에 메르스 접촉자와 관련한 안내간판이 설치됐다. 2015.6.7 ccho@yna.co.kr |
부산 메르스 양성반응자와 4일 함께 지낸 부인은 '음성'
양성반응자도 특이 증상 안 보여…지역사회 감염 가능성 작아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60대 남성과 4일간 함께 지낸 부인이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7일 메르스 양성 반응자인 A(61)씨의 부인 B씨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음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는 B씨가 정상보다 0.2도가량 높은 체온을 기록하자 이날 오전 부산의료원에 격리하고 검체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B씨가 감염됐으면 병원 밖에서 감염된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 보건당국이 긴장했다.
B씨는 A씨가 친척 병문안과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2일부터 부산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되던 6일 오전까지 한집에 있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메르스 증상의 최대 잠복기는 15일이지만 통상 5일째 증세가 발현하고 있기 때문에 B씨가 감염됐다면 이미 증상을 보였을 것"이라며 "일단 시 자체 검사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는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씨 역시 평소 앓는 병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특별한 증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A씨가 자택에 온 종일 있었던 5일을 제외하고 2일부터 4일까지 KTX와 지하철, 택시를 타고 병원과 약국, 음식점 등을 다녔지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A씨가 3일 오후 들렀던 동아대병원에서는 동네 의원으로부터 연락받은 병원 측이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곧바로 격리해 진료했기 때문에 방문자와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CCTV에 나타났다.
하지만 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A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 병원 의료진 9명을 포함해 병원과 약국, 음식점 종사자 등 43명을 자택에 격리조치했다.
이로써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14번 환자를 진료한 의사 1명을 포함해 부산지역 자택 격리자는 44명에 이른다.
또 다른 지역에서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근로자 1명이 병원에 격리돼 보건 당국의 관찰을 받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의 확진이 나오지 않았지만 A씨의 이동경로와 관련 병원에 대한 정보를 시민에게 알리는 게 옳다고 판단, 상세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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