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 발생 5월20∼21일, 6월1∼2일 두차례 정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7 1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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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환자 발생 5월20∼21일, 6월1∼2일 두차례 정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금까지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은 지난달 20∼21일 무렵, 그리고 이달 1∼2일 무렵에서 두 차례 정점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가 공개한 메르스 유행곡선을 보면 이날까지 발생한 64명 환자들이 첫 증상을 보인 날짜 분포는 뚜렷하게 두 개의 봉우리로 된 산 모양을 띠고 있다.

먼저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확인된 지난달 20일과 이튿날인 21일에는 5명씩 모두 10명의 환자가 메르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 모두 첫 환자가 다녀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거나 보호자거나 간병 또는 문병인이었다.

이들은 첫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17∼19일 첫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된 후 2∼4일의 비교적 짧은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보였다.

이 때가 최초 환자로 인해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1차 정점이다.

이후 새로 증상이 발현된 환자의 수는 소폭 증감을 거듭하다 지난달 28일 이후 가파르게 늘어 지난 1∼2일 2차 정점을 찍는다.

1일과 2일에는 각각 7명, 6명의 환자가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6명은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환자로부터 감염된 14번 환자가 이후 응급실에 입원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다.

이들은 14번 환자가 머문 27∼29일에 바이러스에 노출돼 3∼6일의 잠복기를 거쳤다.

물론 이들이 메르스 환자로 확진돼 발표된 것은 그보다 짧게는 1일, 길게는 7일 이후여서 실제로 확진 환자가 확인된 것은 6일과 7일에 가장 많았다.

권준욱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14번 환자가 증상이 처음 시작된 것이 5월 21∼22일이고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배출했을 시기가 27∼29일"이라며 "빈도가 높은 잠복기가 5∼7일이므로 이번 주말 무렵이 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택성모병원에서 1차 정점 이후에도 3차 감염으로 인한 환자가 계속 발생한 점으로 미뤄보면, 만에 하나 삼성서울병원에서 4차 감염자가 발생하고 또다른 병원에서의 감염이 계속 확인될 경우 유행곡선 봉우리가 더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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