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3년만에 첫 재무장관 회담 개최
(베이징 AP·교도=연합뉴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과 역사 해석을 둘러싼 분쟁 때문에 3년여 동안 중단된 재무장관 회담을 재개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었다.
이번 5차 양국 재무장관 회담은 4차 회담이 2012년 4월에 열리고 나서 무려 3년 2개월 만에 개최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차 회담이 애초 2013년에 예정됐으나 역사문제 등으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동중국해의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일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보관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게 갈등 고조의 주된 원인으로 관측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는 작년에 두 차례 회동하는 등 양국 관계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러우 부장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에 속도가 붙었다"며 "관계를 계속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동력을 주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 재무장관은 이날 회담 후 낸 공동성명에서 "세계 경제가 아직 전반적으로 심각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공감하고 변덕스러운 물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가 초래하는 위험에 대해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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