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폐업 노인병원 운명은…수탁권자 청주병원 내주 결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6 13: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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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임시 폐업된 청주시노인전문병원 현관에 폐업 소식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DB>>

임시폐업 노인병원 운명은…수탁권자 청주병원 내주 결정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시립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노사 분규 여파로 임시 폐업된 가운데 이 병원 수탁 예정자인 청주병원 측이 노인전문병원 운영과 관련해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힌다.

조원익 청주병원 행정총괄팀장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러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청주시와 협의해 다음 주 중 우리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전문병원 노조의 투쟁에도 청주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노인전문병원을 4년간 운영할지, 아니면 수탁 예정자의 권리를 포기할지를 분명히 밝히겠다는 얘기다.

청주병원은 지난달 26일 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자로 결정된 뒤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노조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탁 자격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청주병원은 청주시를 중간에 놓고 노인전문병원 노조와 협상을 벌였지만, 교섭 대상자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청주병원은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노인전문병원 정상화는 어렵다고 보고 수탁 자격을 내놓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청주병원이 수탁 권리를 포기하면 응모 자격을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 개정 후 노인전문병원 민간위탁 운영자 3차 공개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노인전문병원은 기존 수탁자인 한수환 원장이 지난 5일 의료기관 개설 허가증을 서원구보건소에 반납, 임시 폐업 상태가 됐다.

지난해 초부터 근무제도 변경 등을 놓고 노조와 첨예하게 대립했던 한 원장은 지난 3월 수탁 중도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적자 심화와 의료인력 공백 등을 이유로 '6·5 폐업'을 추진했다.

시는 폐업에 앞서 입원 환자들을 민간 노인·요양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겼다. 폐업으로 노인전문병원 출입은 봉쇄되고 있다.

법적으로 실직자 신분인 노조원 50여명과 이들 노조원이 가입한 상급 노동단체는 청주시 등을 상대로 노인전문병원 공공성 강화와 고용 보장 등 투쟁을 끝까지 벌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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