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EG그룹 본사 농성 금속노조원 2명에 영장 신청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노조원을 탄압해 자살로 몰고 갔다며 EG그룹 본사에 들어가 농성을 벌인 전국금속노동조합 간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5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경찰은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 양모(54)씨와 광주전남지부 사무국장 황모(44)씨에 대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집단흉기등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사람은 불구속 입건된 다른 조합원 24명과 함께 3일 오후 2시 50분께 강남구 논현동 EG본사에 들어가 지난달 자살한 조합원에 대한 박지만 EG그룹 회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집기류가 파손되는 등 수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의 영장실질심사는 6일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사내하청지회 EG테크 분회장 A(48)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7시 50분께 전남 광양시 한 야산에서 '끝까지 싸워 정규직화 소송, 해고자 문제 꼭 승리하십시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금속노조는 포스코와 EG테크의 노동탄압이 A씨의 죽음을 불렀다며 책임 인정과 사과, 노조탄압 중단,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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