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역사학자 "아베가 위안부상 헌화하면 대체 누가 비판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5 1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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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학자 집단성명 참여 글럭 교수, 日신문 인터뷰서 언급
△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美역사학자 "아베가 위안부상 헌화하면 대체 누가 비판할까"

세계학자 집단성명 참여 글럭 교수, 日신문 인터뷰서 언급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군위안부 소녀상 헌화가 동아시아의 갈등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미국의 역사학자가 주장했다.

최근 일본학 전공 세계 학자들의 집단성명 작성에 참여한 캐럴 글럭(74) 컬럼비아 대학 교수(일본 근현대사 전공)는 5일자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상징적 행동으로 일본과 동아시아 다른 나라 사이의 갈등이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베 총리가 서울에서 위안부상에 헌화하면 대체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글럭 교수는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 때 유대인 학살의 상징적 장소인 '게토 기념비' 앞에 무릎을 꿇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아베 총리에게도 그와 같은 '대담한 행동'을 제언했다.

그는 "일본은 훌륭한 나라로,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으며, 거대한 소프트 파워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것을 다른 나라의 교과서 회사에 항의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사용하면 좋겠다"며 군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또 고노(河野)담화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의 사죄 등으로 군위안부 문제는 과거에 거의 해결됐다고 지적하고, 문제가 재발한 것은 "아베 총리가 고노담화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일본내 '사죄 피로론'에 일침을 가했다.

또 일본을 국빈 방문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4일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비극적인 일이었다"며 "어떤 노력을 해도 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당시 일어난 일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키노 대통령은 고노담화(1993년, 군위안부 제도의 강제성과 일본군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담화), 아시아여성기금 등 그간 일본이 한 노력을 평가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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