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어머니, 보고 싶어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무명용사들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 떠올린 것은 눈물을 훔치며 자식을 배웅하던 어머니의 얼굴이 아니었을까.
서울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담은 메시지를 게시한다고 5일 밝혔다.
1999년 파주에서 발견된 6·25 전사자의 철모 사진과, 무명용사들이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떠올렸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문구를 담았다.
특히 사진 속 철모는 6·25 전쟁 때 한 무명 전사자의 것으로, 1999년 봄 파주 장단면 거곡리에서 나뭇가지에 걸린 채 발견됐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호국영령들도 어머니 앞에선 아이가 되고 마음이 약해졌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가족을 떠나 전쟁터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분들의 고마움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