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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방영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의 한 장면. |
북한, '미국 영상 도용 망신' 후 SLBM 동영상 또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오예진 기자 = 북한이 미국의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발사 영상을 도용해 공개했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한 뒤 7일 만인 4일 또 다른 SLBM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4∼5월 활동을 담은 새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를 공개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난달 8일 SLBM 시험발사 참관 당시의 영상을 방영했다.
기록영화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간부들과 함께 소형 군함을 타고 해상으로 나아가 잠수함이 해수면 아래로 잠수하는 장면과 해수면에서 '북극성-1'이라고 쓰인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이 영상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발사 성공 후 "멋있어. 성공이야. 대단하오"라고 성공을 치하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9일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노동신문에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으나 미국에서는 이 미사일이 수중에 잠긴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의혹이 이어졌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SLBM 시험발사 영상이라며 수중 잠수함에서 탄도탄이 발사되는 장면까지 담긴 영상을 공개했지만 이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미국의 SLBM 발사 장면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돼 망신을 당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자신들의 SLBM 사출시험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동영상을 공개한 것 같다"면서 "영상을 분석하고 있지만 공개된 영상은 편집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당시 사출시험을 놓고 여러 의혹들이 나오지만 수중 잠수함에서 이뤄진 것이 맞다"면서 "우리 측이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한데 대한 대응 차원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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