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JTBC·채널A, 오보·막말·편파방송 크게 늘어
방통위, 2014년 이행실적 점검결과…방지대책 주문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 3개사의 지난해 오보·막말·편파 방송이 전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종합편성PP 재승인 조건에 따른 2014년 이행실적 점검결과'를 보고받았다.
방통위는 종편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방송의 공적책임 및 공정성 확보방안, 콘텐츠 투자, 재방송비율, 외주제작 편성비율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TV조선, JTBC, 채널A의 오보·막말·편파 방송 관련 심의조치 건수가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은 2013년 29건에서 97건으로, JTBC는 7건에서 16건으로, 채널A는 20건에서 41건으로 늘어났다.
방통위는 3사에 "사실검증 시스템 강화, 진행자·출연자 사전모니터링 및 교육 내실화, 오보·막말·편파 방송 방지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방통위는 또 MBN의 '방송의 공적책임 및 공정성 확보방안 계획'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부터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V조선과 채널A는 지난해 보도프로그램 편성 비율 계획을 전년보다 상향했음에도 이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TV조선과 채널A의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은 51.0%, 44.2%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애초 세운 계획은 47.0%, 38.9%였다.
방통위는 두 회사에 "다양한 방송분야를 조화롭게 편성하고 사업계획에 따른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축소해달라고 TV조선과 채널A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투자는 종편 4사 모두 사업계획 대비 이행이 미흡했다. TV조선이 95.1%, JTBC가 72.8%, 채널A가 81.3%, MBN은 95.7%로 각각 집계됐다.
사업계획상 콘텐츠 투자비는 TV조선 483억1천200만원, JTBC 1천612억2천600만원, 채널A 621억5천100만원, MBN 40억9천900만원이었다.
재방송비율은 JTBC와 MBN이 각각 57.0%, 50.9%로 애초 사업계획(JTBC 49.5%·MBN 50.9%)보다 높았다.
TV조선과 채널A는 재방송 비율이 각각 37.2%, 41.4%로 사업계획(TV조선 44.2%·채널A 41.4%)대로 이행했다.
외주제작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은 종편 4사 모두 전체 방송시간의 35%이상 편성해 재승인 조건을 만족했다.
방통위는 콘텐츠 투자와 재방송 비율 이행실적이 사업계획에 미치지 못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의견수렴을 거쳐 방송법에 따른 시정명령을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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