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총학생회, 캠퍼스리모델링 사업 강행에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4 18: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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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재정계획 마련해야"

경희대 총학생회, 캠퍼스리모델링 사업 강행에 반발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재정계획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경희대 총학생회가 캠퍼스 리모델링 사업인 '스페이스21' 공사가 재정 계획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4일 서울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확실한 재정 계획 아래 스페이스21 사업을 진행하면 안 된다"며 "학교가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재정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21은 경희대가 2009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마련한 캠퍼스 리모델링 사업으로, 10층 규모의 글로벌 타워와 중앙도서관 및 기숙사를 신축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수년간 표류했던 사업이다.

총학은 "지난달 28일 대학평의원회에서 공개된 스페이스21 재정계획에 따르면 서울캠퍼스 공사비는 800억원"이라며 "800억원 중 500억원은 교육부로부터 대출할 계획이라고 학교 측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은 "이 500억원에 대한 상환계획을 묻자 학교 측은 한방병원·예술 영재 아카데미 등 신규 사업의 수익으로 갚겠다고 답했지만,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경희대는 교육부로부터 대출을 승인받는 데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고자 5일 등록금심의위원회 개최를 예고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총학생회의 이러한 반발에 "500억원에 이자 등을 포함해 연간 40억원을 10여 년간 갚으면 되는데 충분히 상환할 수 있다"며 "신규 사업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니 논의를 통해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해 반발이 나오는 듯한데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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