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보보안산업 중동 진출 돕는다
미래부, 중동 4개국 대사 초청해 '사이버보안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의 주한대사를 초청해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한·중동 사이버보안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의 주한대사가 참석했다. 또 국내에서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청와대 안보특별보좌관 등이 나왔다.
이 간담회는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당시 이들 나라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협력해줄 것을 한국에 요청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사이버보안 정책과 다양한 사이버공격 대응 사례를 소개하고,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의 종합상황관제실을 견학하며 한국형 사이버침해 대응 모델의 구축·운영 방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보안 시스템이 침입당했을 때 이를 역추적하는 기술인 포렌식 랩을 오만에 구축해준 해외진출 사례와 보안관제 및 폐쇄회로(CC)TV·출입통제·바이오 인식기술 등 물리보안과 관련된 제품·솔루션도 소개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사이버보안은 국가안보와 관련이 있다 보니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의 개도국에서는 최근 공공역역에서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하나로, 해외의 관련 고위공무원과 공공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의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컨설팅에서부터 보안 솔루션을 시험적으로 써보도록 하는 시범·실증사업을 거쳐 건물·플랜트·인프라나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와 함께 정보보안기업이 공동 진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또 8∼9일 정보보호 산업 해외진출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2015 UAE 두바이 정보보호 비즈니스 상담회'를 마련한다.
상담회에는 마크애니, 이글루시큐리티[067920], 유넷시스템 등 9개 정보보호 기업이 참여해 현지 기업과 1 대 1 상담을 벌인다.
미래부는 또 중동뿐 아니라 중남미, 아프리카 등 다른 해외 권역에도 정보보호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해 현재 1조5천억원 규모인 정보보호 분야 수출액을 2019년까지 4조5천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최양희 장관은 "오늘 간담회가 정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업끼리도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중동의 협력 범위가 건설·플랜트 분야를 넘어 사이버보안 영역으로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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