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채 금리도 상승…변곡점 돌파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과 유럽의 국채 금리 급등에 동반해 일본 국채 금리도 상승. 올해 들어 최고치로 올라섰다.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0.500%로 전날보다 0.035%포인트(3.5bp) 상승했다. 작년 11월 18일 이후 약 6개월 반만에 최고치다.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올해 들어 총 4차례나 0.470%까지 상승한 바 있지만 0.500%까지 올라선 것은 처음이어서 장기 금리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국채 금리의 급등은 전날 독일 국채 금리가 0.8%대 후반을 기록해 연중 최고수준으로 상승하는가 하면 미국 국채 금리도 2.3% 후반으로 올라서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가 양적완화의 기조를 유지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자 향후 양적완화의 축소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의식한 채권 매도가 늘어났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4월 말에도 독일 국채 금리가 한때 급등한 바 있다. 이번에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채권 시장의 급변동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재상승 조짐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금리 상승을 용인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채권시장에도 그 영향이 파급돼 손실 확정 매도가 가속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물가상승률을 비롯한 경제 지표가 개선하면서 ECB의 양적완화 축소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