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라마디 댐 수문 닫아 물 공급 차단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안바르주 주도(州都) 라마디의 댐 수문을 닫아 물 공급을 차단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라마디를 관통하는 유프라테스 강에 설치된 댐의 수문을 대부분 폐쇄해 수량이 적어지면서 라마디 탈환에 나선 이라크 정부 측 병력과 주민의 식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유프라테스 강은 라마디를 거쳐 이라크 정부군이 주둔한 합바니야와 칼리디야 방향으로 흐른다.
안바르 주 의회의 사바 카르후트 의장은 AFP통신에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IS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쉬워져 작전을 수행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라마디 댐을 되찾거나 공습해 파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라크 현지언론 안바르데일리도 IS가 라마디 서부의 댐을 막아 유프라테스 강의 수위가 낮아졌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안바르 동부와 강의 하류 지역인 이라크 남부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앞서 IS는 지난해 8월 한때 티그리스 강을 통제할 수 있는 이라크 최대 규모인 모술댐을 장악해, 수공 전략을 시도하려 했다.
이날 이라크 군경과 시아파 민병대는 IS가 라마디의 북쪽 보급로로 쓰는 타르타르 지역에서 IS와 치열하게 교전했다. IS가 지난해 장악한 이 지역은 라마디와 살라후딘주의 주요 도시 사마라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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