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피라미드서 경찰관 2명, 괴한 총격에 피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의 유명 관광지인 피라미드 주변에서 3일(현지시간) 관광 경찰관 2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관영 메나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수도 카이로와 인접한 기자주 피라미드 관광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복면의 괴한들이 관광 경찰관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이 총격으로 경찰관 1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이집트 보건부는 밝혔다. 당시 피해 경찰관과 함께 있던 다른 4명은 다치지 않았다.
이집트의 최대 관광명소 가운데 한 곳인 기자 피라미드에서 총격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카이로와 시나이반도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총격, 폭탄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무르시는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옥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16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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