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첫 메르스 의심환자…음성 판정(종합2보)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김선경 기자 = 경남도가 도내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해 격리한 남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3일 오후 A(51)씨 검체물에 대해 도보건환경연구원이 1차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음성으로 판정됐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는 보고만 하고 재검사를 하지는 않는다.
A씨는 회사 업무차 중동지역을 거쳐 최근 입국한 뒤 지난 2일부터 고열 증상을 보여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출국해 나이지리아에 체류하다가 지난달 24일 두바이에서 하룻밤을 묵고 나서 다음 날 입국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 체온을 측정한 결과 39도의 고열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A씨를 음압(기압이 낮아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 상태)병상이 있는 한 병원에 이송해 격리조치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격리조치는 해제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확인할 방침이다.
A씨 가족에 대해서도 격리조치는 해제하지만 증상 여부를 계속 관찰하기로 했다. 이는 A씨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회사 동료 20여 명에게도 똑같이 적용한다.
또 A씨가 입국한 이후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도 한다.
도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A씨 몸 상태가 회복되면 본인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할 것"이라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보이면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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