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5년만에 범죄인 인도조약 협상 재개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과 일본 정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5년여 만에 재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 협상이 3일부터 4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는 시모카와 마키타(下川眞樹太)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쑨앙(孫昻) 중국 외교부 조약법률국 참사관이 각각 정부 대표로 나선다.
양국은 2008년 5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범죄인 인도조약을 위한 교섭 방침을 확인했으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 문제로 양국 관계가 나빠지면서 2010년 2월을 끝으로 협의는 중단됐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번 인도조약 체결 협상은 양국이 실무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정상적 교류활동"이라면서 "일본을 포함한 외국과 사법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은 작년 11월과 올해 4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 이후 역사 인식이나 영유권 분쟁을 놓고 대립하면서도 필요한 분야에서는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가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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