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격퇴 전과' 쿠르드족 反IS 국제회의 배제에 불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3 18: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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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술 노려보는 페쉬메르가 전사 (AP=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인 이라크 제2도시 모술시 부근에 전투력을 집중하고 있는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의 한 전사가 27일(현지시간) 이스키모술에 구축한 참호 속에서 모술로 이어지는 도로를 지켜보고 있다. marshal@yna.co.kr

'IS격퇴 전과' 쿠르드족 反IS 국제회의 배제에 불만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배제되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KRG 외교청은 2일 낸 성명에서 "이라크 중앙정부가 KRG 대표단을 이번 파리 회의에 초청하지 않고 단독으로 참석했다"며 "국제사회는 페쉬메르가(KRG의 군조직)의 역할을 무시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KRG는 또 "페쉬메르가는 지금까지 테러조직(IS)과 용감히 싸우고 무찌른 유일한 군대"라며 "이라크 정부와 국제사회가 KRG와 페쉬메르가의 가치와 노력을 존중하길 기대했었다"고 비판했다.

쿠르드족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허약한 정부군을 대신해 1년 가까이 IS에 맞서 희생을 치르며 대등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라크의 KRG는 단순한 소수민족 공동체가 아니라 합법성 자치권을 보유했다는 이들을 회의에 초청하지 않은 것은 이라크 중앙정부의 정치적 의도가 섞였다고 볼 수 있다.

KRG는 IS 격퇴전을 민족적 숙원인 독립 국가 설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본다.

이들이 IS와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재정난을 무릅쓰고 IS 사태로 발생한 이라크내 피란민의 절반인 150만명을 자신의 자치지역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서다.

따라서 KRG의 독립을 원하지 않는 이라크 중앙정부로선 KRG가 국제무대에서 이라크의 위기를 해결하는 어엿한 참석 주체로 대등하게 인정받지 못하도록 견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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