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노조 "랜드마크72 채권 골드만삭스 매각 반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3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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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노조 "랜드마크72 채권 골드만삭스 매각 반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경남기업 대주단이 이 회사 핵심자산인 베트남 랜드마크72의 채권을 골드만삭스에 매각하려는 것에 대해 경남기업 노동조합이 "경남기업의 회생을 막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경남기업 노조는 3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대주단이 경남기업의 핵심자산인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의 건설자금으로 빌려준 대출 원금과 이자 등의 채권을 골드만삭스에 매각하려 하고 있다"며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경남기업은 골드만삭스의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랜드마크72 건물의 대주단은 총 6천억원에 채권 전액(대출금 5천200억원 및 이자)을 골드만삭스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은 건물의 소유권 매각이 아니라 대주단이 보유한 변제 1순위 채권을 매각하는 것으로, 골드만삭스가 대주단의 채권을 승계할 경우 경남기업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골드만삭스에 상환해야 한다.

경남기업은 앞서 카타르투자청을 상대로 랜드마크72 매각을 타진해 왔으나 최근 카타르투자청이 매입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법원이 공개매각을 추진 중이다.

경남기업 노조는 "만약 골드만삭스가 채권을 인수하면 채권을 곧바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켜 20%에 육박하는 높은 금리의 이자를 물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향후 1년간 랜드마크72가 매각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연간 연체이자가 1천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경남기업은 현재 1천억원의 이자를 감당할 처지가 못돼 기업 회생은 불가능하고 결국 파산에 이르고 말 것"이라며 "대주단은 채권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대주단의 계획은 골드만삭스에 막대한 부가 유출된다는 점에서 제 2의 론스타 사태나 다름없다"며 "경남기업의 모든 임직원들은 비통한 심정으로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경남기업 노조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3일 청와대와 법원, 금융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랜드마크72를 조기에 매각해 정상화 자금을 수혈해야 한다"며 "대주단이 채권 매각 계획을 철회해야 하고 정상적으로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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