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카자흐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확장 개발 합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3 16: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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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우주기지 운용갈등 우선 봉합…해결과제 여전
△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임대해서 쓰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연합뉴스 DB).

러·카자흐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확장 개발 합의

최초 우주기지 운용갈등 우선 봉합…해결과제 여전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올해 환갑을 맞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확장개발키로 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와 바쿠잔 사진타예프 카자흐 제1부총리는 전날 바이코누르 기지 설립 60주년 행사에 참석 후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사진타예프 부총리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양국은 2021년부터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이는 '앙가라' 로켓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테렉'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새 발사대 건설에 앞서 2021년까지 시설가동에 필요한 요원양성 등 기술적 준비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테렉 프로젝트는 옛소련권의 최대 우주개발계획이다.

노후화된 바이코누르 기지를 환경 친화적 연료를 사용하는 첨단 발사기지로 바꾸는 것이 목표이며 러시아가 지난해 시험발사에 성공한 신형로켓 앙가라가 주력 발사체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카자흐는 2004년 이 프로젝트 진행에 합의했지만, 최근 바이코누르 기지의 운영을 놓고 견해차를 보여왔다.

러시아는 자국 로켓의 잦은 폭발사고 등에 따른 카자흐에 대한 환경보상금 문제로 바이코누르 기지의 조기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는 극동지역에 새롭게 건설 중인 보스토치니 기지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바이코누르의 올해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는 바이코누르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러시아와 임대 계약이 끝나면 각국의 투자를 받아 국제우주기지로 만든다는 카자흐의 계획과는 달라 양측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합의로 양국 간 신경전은 일단락되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카자흐에 바이테렉 프로젝트에 필요한 첨단기술 이전에 대해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보안을 이유로 관광단지 조성에도 부정적이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바이코누르는 소련 시절인 1955년 지금의 카자흐 영토에 건설된 세계 최초 우주선 발사 기지다. 1961년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를 발사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러시아가 기지운용 전반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카자흐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매년 1억1천500만 달러(약 1천270억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양국의 임차계약은 2050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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