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시장서 자살폭탄 공격…13명 사망(종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이슬람 급진세력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 시내 한 가축시장에서 자살폭탄공격을 가한 뒤 민병대와 보코하람 간 전투가 벌어져 1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적십자사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 우마르 사딕 대변인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붐비는 시장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13명이 숨졌으며 부상한 24명은 시내 두 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와 병원 소식통을 인용, 50여 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AP 통신은 20명가량이 숨졌다고 엇갈리게 보도하고 있다.
민병대원 셰티마 불라마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수도 마이두구리에서의 폭발은 상인들의 하루 장사가 끝날 무렵인 오후 1시께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축 사체들 속에서 숨진 사람의 시신들을 가려내고 있다. 정확한 사망자 수를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살폭파범은 시장에서 가장 붐비는 곳을 골라 자폭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격은 보코하람이 지난달 30일 공격과 유사하게 2일 이른 시간에 로켓추진식 수류탄을 퍼부은 뒤 시작됐다. 30일에도 한 자살폭파범이 회교사원에서 폭탄을 터뜨려 신자 26명을 살해하고 28명을 다치게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취임한 부하리 대통령은 보코하람 퇴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3~4일 양일간 차드와 니제르를 순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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