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전대통령 사형 최종 결정 16일로 연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2 18: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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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ULAS YUNUS TOSUN

이집트 무르시 전대통령 사형 최종 결정 16일로 연기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선고된 사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판결이 오는 16일로 연기됐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법원은 애초 1심에서 탈옥 혐의로 무르시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를 결정짓는 판결을 이날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샤반 알샤미 담당 판사는 이번 선고에 대한 종교 지도자의 견해 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판결 날짜를 2주 뒤로 늦췄다.

이집트에서는 법원이 사형선고를 하면 이슬람 율법 해석의 최고 권위자인 '그랜드 무프티'가 해당 선고를 최종 심사하게 돼 있다.

앞서 법원은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무르시에게 지난달 16일 사형을 내렸다.

그러나 무르시는 재판 도중 '지역 주민이 교도소 문을 열어줬다'며 무슬림형제단과 하마스 등의 개입을 부인해 왔다.

무르시는 이집트 첫 자유경선으로 치러진 2012년 6월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1년 만인 2013년 7월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다.

이와 별도로 이집트 법원은 지난 4월 무르시에게 2012년 12월 벌어진 반정부 시위의 참가자들을 불법 체포·고문한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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