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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내전상태인 남수단 벤티우에서 누에르족 사람들이 20일(현지시간) 반군들의 호위 속에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의 난민촌으로 가기 위해 홍수로 허리까지 불어난 개울을 따라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다. marshal@yna.co.kr (AP Photo/Matthew Abbott) |
남수단 정부, 유엔 고위급 간부 추방…유엔 항의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남수단 정부가 유엔 소속 고위급 간부를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그를 추방했다고 AFP와 dpa통신이 2일 유엔발로 보도했다.
유엔 대변인은 이날 남수단 정부가 토비 렌저 유엔 남수단 특별임무단 부대표를 추방했으며 그의 입국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실제 렌저 부대표는 최근 남수단으로 복귀하려다 입국이 거부당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렌저 부대표의 임기는 6월 말 끝날 예정이다.
남수단 정부가 이러한 추방 결정을 내린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렌저 부대표가 최근 남수단 내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 사태를 둘러싸고 양측 모두를 비판한 것이 정부를 자극했을 수 있다고 유엔 관리는 전했다.
유엔은 즉각 항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남수단 정부에 이번 결정을 번복하고 남수단 내 유엔 기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 세력의 유혈 충돌이 시작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남수단 주민 수만명이 사망하고 약 19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수단 정부와 반군은 지난해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휴전협정에 서명했지만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만에 번번이 협정이 파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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