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밀반입 대마초 '꿀꺽'…30대 마약탐지견에 덜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2 15: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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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될까봐 삼켰다"…세관, 위내시경으로 꺼내
△ 냄새 맡는 마약탐지견 (대구=연합뉴스) 대구본부세관은 최근 대구공항에서 대마초를 밀반입하려다 삼킨 30대 남성을 마약탐지견을 이용해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마약탐지견이 공항 수하물을 대상으로 냄새를 탐지하는 모습. 2015.6.2. << 대구본부세관 >> mshan@yna.co.kr

공항서 밀반입 대마초 '꿀꺽'…30대 마약탐지견에 덜미

"적발될까봐 삼켰다"…세관, 위내시경으로 꺼내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마초를 밀반입하려다 삼킨 30대 남성이 공항에서 마약탐지견의 냄새 탐지로 세관에 적발됐다.

2일 대구경북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오전 11시 30분께 중국 상하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G(35·회사원)씨가 세관 문형탐지기를 통과한 뒤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대기하던 중 대마초 냄새를 탐지한 마약탐지견에게 걸렸다.

마약탐지요원이 세관 조사실로 G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한 결과 G씨는 입국 당일 새벽까지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자백했다. 또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그러나 세관은 G씨 속옷에 대마초 냄새가 배여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추궁했다.

그 결과 G씨는 대마초 2.27g과 4.2g을 각각 비닐로 싸 속옷 안에 숨기고 들어오다 적발될까 봐 이를 삼켰다고 진술했다.

이에 세관은 대구지검과 합동으로 모 대학병원에서 G씨에 대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마초 뭉치 2개를 발견하고 내시경으로 꺼내는 등 증거물로 확보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마약을 적발한 마약탐지견 '겨레'는 한번 맡은 냄새는 끝까지 추적해 어김없이 찾아낼 만큼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마약탐지견을 활용한 탐지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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