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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중단하라 (의령=연합뉴스) 경남 의령군 궁류면 주민 등으로 구성된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7일 풍력발전단지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15.6.2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seaman@yna.co.kr |
의령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지역주민 반발
(의령=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의령군 한우산, 매봉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시작되자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의령군 궁류면 일대 주민으로 구성된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27일부터 풍력발전단지 공사 현장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다.
풍력발전설비업체인 유니슨의 자회사인 의령풍력발전은 지난 4월 말부터 궁류면 벽계리 한우산, 매봉산 일대 능선에서 벌목, 현장 진입로 개설공사를 시작으로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들어갔다.
2일 현재 주민들은 일주일째 농성 중이다.
장명철 대책위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풍력발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을 깎아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는 지역 중에 2003년 태풍 내습 때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숨진 곳이 있어 주민 안전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풍력발전기 프로펠러가 돌아갈 때 발생하는 저주파가 주민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의령군과 의령풍력발전에 공사중단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국내외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을 토대로 저주파 발생기준을 정하고 산사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을 입증하고 나서 공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법원에 풍력발전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까지 냈다.
이에 대해 의령군과 의령풍력발전 측은 저주파 소음은 법적 기준이 없고, 모의실험을 하면 공기가 늘어난다며 반대했다.
농성 주민 10여 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령풍력발전은 자굴산 한우산 매봉산 능선을 따라 750kW짜리 풍력발전기 25기를 세운다.
지난해 12월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의령풍력발전의 사업계획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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