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외국인 강·폭력사범 698명 검거…92명 구속
"외국인 조직폭력단체 없으나 '패거리폭력배' 51건 검거"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경찰이 외국인 범죄자 일제 단속을 벌여 패거리폭력배 280명 등 총 698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외국인 강·폭력사범 100일 단속'을 벌인 결과 298건에 698명을 검거하고 이 중 9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2월16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벌인 단속에서 국내 조직폭력배와 유사한 외국인 조직폭력 단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청 측은 전했다.
다만 본국 출신 선후배나 친구들끼리 어울려 다니다가 자국민끼리 집단으로 폭력을 행하거나 돈을 빼앗는 등 조직범죄로 오인할 수 있는 사례가 있었다.
이런 '패거리폭력배'는 모두 51건으로 대부분 고향 선후배(38건, 74.5%)나 직장 동료(10건, 19.6%)사이였다.
경찰은 '특정 다수인에 의해 이뤄진 계속적인 결합체로서 그 단체를 주도하거나 내부의 질서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통솔체제'를 갖추지 않아 패거리폭력배를 '범죄단체'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울러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상 약점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범죄피해 불법체류자 26명을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통해 구제했다.
이 제도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불법체류자를 발견할 경우 출입국사무소로 통보해야 하나 면제대상 범죄피해 불법체류자의 경우 이런 통보의무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경찰청은 이번 100일 단속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반기 집중 단속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곽정기 외사수사과장은 "이번 집중단속으로 외국인 커뮤니티 내 외국인들간 범죄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고,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외국인 범죄피해자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집중단속의 의미를 설명했다.
<표> 외국인 강·폭력사범 100일 단속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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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총계│패거리폭력│동네조폭│ 강폭력 │성폭력·│마약│
│││배│││ 성매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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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298건/698 │51건/280명│3건/3명 │195│17건/17 │32건/66 │
││명│││건/342명│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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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92명│35명│2명│22명│5명│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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