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주재 미대사에 쿠바 수교협상총괄 제이콥슨 지명
(워싱턴 AP=연합뉴스)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로 로베르타 제이콥슨(53·여) 미국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가 1일(현지시간)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 상원의회의 인준 청문회를 거쳐 확정된다.
제이콥슨 지명자가 인준을 받으면 멕시코의 지정학적 위치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여성으로서 전례가 없는 중책을 맡게 된다.
현재 그는 한창 무르익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외교관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콥슨 차관보는 페루 부대사, 국무부 멕시코 담당 국장, 캐나다·멕시코·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멕시코 정부는 "우리나라를 아주 잘 아는 인물이라서 매우 기쁘다"며 그의 대사 지명을 반겼다.
제이콥슨 차관보가 쿠바와의 협상에서 맡은 역할이 상원의 인준 청문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청문회를 주관하는 상원 외교위원회에는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반대하는 의원과 지지하는 의원이 섞여 있다.
제이콥슨 차관보가 대사 지명 때문에 쿠바와의 협상에서 중도에 빠질지, 마무리까지 하고 떠날지도 아직 지켜볼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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