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면세점 파격 승부수…"영업이익 20% 사회환원"(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2 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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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00억 소외계층 지원…100억 동반성장펀드로 中企 금융지원

현대百, 면세점 파격 승부수…"영업이익 20% 사회환원"(종합)

5년간 300억 소외계층 지원…100억 동반성장펀드로 中企 금융지원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지역 면세점을 따내면 영업이익의 20%를 매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면세점 사업 계획과 함께 이런 내용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모델 구축 방안을 공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회 환원 기부금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면세점 특허기간인 5년간 3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통상 상장기업의 평균 기부금 비율이 영업이익의 1%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 20% 사회 환원은 파격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과 달리 국가로부터 특허를 받은 만큼 사회환원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신규 사업자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일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서류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부금액을 지역 축제 개발, 학술 연구, 장학금 지원 등 관광인프라 개발 지원과 한 부모 가정 및 불우아동 후원,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등 소외계층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중소·중견기업의 무이자·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만든다.

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 플랜인 '썩세스 투게더(Success Together)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는 우수 중견기업의 발굴과 판로개척, 협력 자금과 기술지원 등을 해주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강남구 삼성동 소재 자사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2개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인 1만 2천000㎡ 규모로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운영한다.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수용능력 증감 승인을 받아 1개층(5천200㎡)을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무역센터점은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시컨벤션(MICE) 관광특구로 지정돼 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3곳, 카지노, 코엑스몰, 백화점 등을 갖췄다.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도 있다. 반경 5km 내 숙박시설이 풍부하고 성형외과·피부과 병원이 밀집해 의료관광 여건도 뛰어나다.

한국전력 이전 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아셈로 개발 등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조성되면 코엑스 일대가 글로벌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어 면세점 입지로선 최고라고 현대백화점은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루이뷔통·구찌·불가리 등 80여개 해외브랜드를 입점시키고 테마별로 한류스타일관을 운영하는 등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의 면세점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산 화장품 매장인 '케이-뷰티(K-BEAUTY)', 국산 패션잡화 매장인 '케이-패션(K-FASHION)', 지역 특산물 매장인 '케이-푸드(K-FOOD)'를 운영하고 전체 면세점 매장 면적의 3분의 1인 3천000㎡를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유통 및 관광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을 설립했다면서 이는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국산품 매장의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매장으로 꾸미고 판매실적과 상관없이 최소 2년 이상 매장 유지기간을 보장해 지속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투자비 전액을 자기 자본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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