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서 종족 간 유혈충돌…35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샤바브의 테러가 만연하고 있는 아프리카 북동부 소말리아에서 종족간 유혈충돌이 발생, 일주일 동안 적어도 35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말리아 치안 소식통은 이번 충돌이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국경 근처 갈가두드 마을에서 소말리아 부족 민병대와 소말리아 지역 내 에티오피아 종족에서 활동하는 에티오피아 준군사조직인 리유 경찰부대 간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말리아 중부 갈가두드 지역 주지사 후세인 웨헬리예는 "리유 경찰부대가 무고한 민간인에 대해 공격을 개시했다. 그들은 마을사람들을 공격했고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을 죽였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소말리아 정부가 에티오피아 정부와 소말리아에 있는 아프리카연합 소말리아평화유지군(AMISOM)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지역 소식통들은 전투가 일주일 전에 시작돼 지난달 29일 확대됐다고 말했다.
충돌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번 충돌은 소말리아 남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연합군과 알샤바브 반군들과의 전투와는 다르다고 AFP는 전했다.
여러 소식통들은 이번 전투가 리유 경찰부대원이 지역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