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한인 '전쟁영웅' 제이슨 박과 필드에서 만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1 1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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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카트 몰고 찾아와 "잘 지내고 있느냐" 안부 물어
2012년 12월엔 병문안…제이슨 박 "DC서 새로운 일 시작"

오바마,한인 '전쟁영웅' 제이슨 박과 필드에서 만나다

직접 카트 몰고 찾아와 "잘 지내고 있느냐" 안부 물어

2012년 12월엔 병문안…제이슨 박 "DC서 새로운 일 시작"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이하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한 골프장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은 한인 '전쟁영웅' 제이슨 박(24)을 만났다.





한국인 2세로 미군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제이슨 박은 미 육군 보병2사단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지 40일만인 2012년 12월12일 도보순찰 도중탈레반이 설치한 급조폭발물(IED)이 터지면서 크게 다쳤다.

당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소대원들부터 피신시킨 그는두 다리와 손가락 2개를 잃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사고가 발생한지 열흘만인 그해 12월21일 월터 리드병원으로 직접 문병을 와 "미국을 대신해서 감사한다"며 위로했다.

2년6개월만에 이뤄진 '필드에서의 조우'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성사됐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프라이빗 클럽인 'TPC 포토맥'에서 백악관 참모들과 골프를 즐기던 오바마 대통령은 경호팀으로부터 같은 골프장에 제이슨 박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직접 카트를 몰고 찾아왔다.

의족을 단 채 재활훈련을 거쳐 건강을 되찾은 제이슨 박은 친구들과 골프를 치던 중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이슨 박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병문안을 갔을 때 생각이 난다"며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제이슨 박은 "잘 지내고 있다"며 "워싱턴DC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고 잘 정착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로부터 퍼플하트 훈장을 받은 제이슨 박은 전역후 보잉사의 워싱턴DC 지사에서 정부관계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지금은 일에 충실하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로스쿨에서 공부하거나 MBA 과정을 밟고 싶다"고 말했다.

부친인 박영태(54) 예비역 대령 역시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2008년 한국계 최초로 국방무관에 임명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주한미군 2사단과 한·미연합사 소속으로 모국인 한국에서도 7년을 복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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