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서울 강남역 택시합승 조건부 허용에 "탁상행정"
'범죄 가능성' 우려 목소리…"차라리 심야버스 늘려달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시가 이르면 8월부터 승차난이 심각한 금요일 밤, 강남역에서 조건부로 택시 합승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서는 범죄 가능성과 승객 불편 등을 우려하며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누리꾼 'jgju****'는 "이게 탁상행정이지. 승차거부 때문에 요금할인 적용시켜 합승을 한다고? 택시들이 대놓고 호객행위 하겠다는 거고. 결국 승차거부보다 더 큰 부작용을 야기할거다"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cosmos9398'는 트위터에서 "중요지역에 한해서라지만 택시 합승을 원천 금지한 이유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땜질식 처방이다"라고 비난했다.
누리꾼 'karm****'도 "수십 년간 없앤 합승제도인데 그렇게 눈 가리고 아웅 하려고 한다니. 서울 택시가 오히려 남아도는 상황에서 왜 강남에만 몰리는지 고민은 안하고"라고 질타했다.
트위터리안 'parkgabri'는 "거꾸로 가는 세상. 택시 합승이 부활하다니. 이러다 통금 생기겠네"라고 꼬집었고, 누리꾼 'cgh0****'는 "말 그대로 '택시 해피존'이네. 승객은 안중에도 없고 택시만 행복한"이라고 비꼬았다.
서울시의 계획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범죄 발생 가능성과 승객 불편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트위터에서 아이디 'kino_son'는 "강남역 택시지옥을 해결한다고 기껏 내어놓은 정책이 택시합승이라니. 이래놓고 끔찍한 범죄 생기면 외양간이나 고칠거고. 안 봐도 비디오여서 더 슬프다"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cybh****'는 "여성을 택시에 태운 뒤 또 다른 범죄인을 합승하는 방식으로 절도, 강간, 살인을 저질렀던 사건을 잊었나? 그것도 자정에서 2시까지?"라고 비난했다.
누리꾼 "mces****'는 "합승할 때 여자는 여자 입장에서 경계하고, 남자는 괜히 치한 취급받는 느낌 들어 불쾌하고"라는 의견을 냈고, 'um90****'는 "네 명 다 탈 때까지 출발 안 하겠군"이라며 불편 가능성을 우려했다.
"차라리 심야버스 더 늘려주세요"(byiu****), "승차거부 택시!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벌금 세게 먹이고 택시회사 형사처벌하고 개인택시 자격정지하고 함 해봐요"(jyip****) 등의 대안을 낸 누리꾼들도 있었다.
반면 누리꾼 'skek****'는 "조금만 배려한다면 용납할 일인데. 택시기사도 좋고 승객도 좋고~"라고 찬성했고, 'juli****'도 "교통 해소를 위해 좋은 제도인듯합니다. 윈~윈~"이라는 찬성 의견을 냈다.
서울시는 금요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강남역에서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만 합승을 허용하는 대신 요금을 20∼30% 할인해주는 방식의 '택시 해피존'을 2개월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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