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쿠르드 경쟁 세력 간 총격전…2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동부 스르낙 주(州)에서 대립 관계인 쿠르드족 세력들이 총선 유세와 관련한 충돌로 총격전을 벌여 2명이 숨졌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인민민주당(HDP) 당원들이 스르낙 주 코즈루자 마을에서 선거 유세를 하려 하자 이슬람 급진주의 정당인 '휴다파르' 당원들이 저지하면서 일어났다.
두 정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충돌 과정에서 총을 쐈으며, 휴다파르 당원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민주당은 쿠르드족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항쟁을 벌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가까운 좌파 성향이며, 휴다파르는 1990년대 PKK 등 쿠르드족 활동가들을 살해한 '터키 헤즈볼라'의 후신이다.
PKK와 휴다파르의 지지자들은 지난해 10월에도 동부 지역 곳곳에서 정부의 시리아 쿠르드족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충돌을 빚어 3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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