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잇단 난민 참사…"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9 2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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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지중해·시리아·로힝야족 난민 실태 보도


전세계 잇단 난민 참사…"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

BBC, 지중해·시리아·로힝야족 난민 실태 보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4년간 계속돼온 시리아 난민에 이어 잇단 지중해 난민, 그리고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족 난민 등에 이르기까지 난민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28일(현지시간) 전쟁과 학대, 곤궁 등을 피해 다른 나라를 찾는 난민이 세계 제2차 대전 이래 최대라며 그래프와 함께 주요 지역의 난민실태를 요약했다.

◇ 지중해 난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넘는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독재자가 축출되기 이전까지는 지중해를 넘어 유럽에 도착한 난민들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리비아가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카다피가 지중해를 넘는 난민을 억제해달라는 유럽의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BBC는 풀이했다.

그러다 리비아 내전이 불거진 2011년 지중해 난민이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22만명이 유럽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17만명이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했다.

올들어서도 이미 6만명을 넘고 있다. 올해 리비아에서 출발해 유럽에 도착한 난민들을 국가별로 보면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등 3개국이 가장 많다. 모두 내전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다.



◇ 시리아 난민

UNHCR에 따르면 지난 3월 내전 5년째로 접어든 시리아는 국민 2천300만명 가운데 390만명이 인접 국가들로 피란했다.

터키(180만명), 레바논(120만명), 요르단(62만5천명), 이라크(25만명), 이집트(13만5천명) 등이 피난처가 됐다.

이들 국가의 공식 난민 캠프들도 수용인력의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UNHCR은 시리아에 남아있는 인구 중 760만명도 집을 잃은 등의 이유로 난민으로 판단한다.

시리아 전체 인구 중 절반이 국내외 난민으로 전락한 것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지난 2월 지금까지 21만60명이 사망했고, 민간인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망자 중 어린이는 1만664명, 여성은 6천783명이었다.



◇ 미얀마 로힝야족

국제이주기구(IMO)는 지난해 1월 이후 로힝야족 8만8천명이 벵갈만을 항해했고 이중 2만5천명은 올해 미얀마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윌리엄 래시 스윙 IMO 국장은 2012년 이후 로힝야족 16만여명이 미얀마에서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미얀마의 박해를 피해 바다로 떠난 로힝야 난민들은 이들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태도에 바다를 떠도는 신세가 되고 있다.

특히 로힝야족 난민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태국 등에서 활개를 치는 인신매매 조직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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