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기념식 17년 만에 부산서 열려(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9 17: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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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해수부 장관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 발표
저녁엔 부산항 축제 개막…부산항 대교서 첫 불꽃쇼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올해로 20회를 맞은 바다의 날(31일) 기념식이 17년 만에 부산에서 열렸다. 29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수산정책의 미래 지향점을 담은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5.5.29 ccho@yna.co.kr

'바다의 날' 기념식 17년 만에 부산서 열려(종합)

유기준 해수부 장관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 발표

저녁엔 부산항 축제 개막…부산항 대교서 첫 불꽃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올해 20회째를 맞는 바다의 날(31일) 기념식이 17년 만에 부산에서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시,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제20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29일 오전 11시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열었다.

바다의 날 기념식이 부산에서 열리기는 1회(1996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3회(1998년, 부산항 감만부두)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17년 만이다.

기념식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해양수산인과 부산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제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 대한민국을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때이다"며 "해양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해양수도 부산이 그 길을 선도하는 중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인사말에서 "바다의 날 기념식이 17년 만에, 그것도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이 이곳 영도구 동삼 혁신도시에 이전을 마치고 부산시대를 여는 가운데 열려 그 뜻이 더욱 깊다"며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상상력을 발휘, 부산이 해양금융과 해양산업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해양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준 장관은 기념식 행사장에서 해양수산정책의 미래 지향점을 담은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현재 6%인 해양수산분야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2030년에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달성 목표로 ▲ 컨테이너 처리량 5천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 수산물 자급률 90% ▲ 양식수산물 생산량 300만t ▲ 수산물 수출액 50억 달러 ▲ 극지 과학기지 6곳 확대 ▲ 크루즈 관광객 300만 명 유치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행복과 풍요의 바다'(해운 물류·수산업), '도전과 창조의 바다'(해양수산 과학기술·해양관광), '평화와 공존의 바다'(해양안전·해양환경·해양영토주권)를 3대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유 장관은 이어 해양수산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40명에게 포상했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은 해기사로 선박과 인연을 맺어 26년간 장금상선을 이끈 정태순(67) 대표가 받았다.

지난 15일 무기항·무원조·단독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김승진(53) 선장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는 2010년 쇄빙연구선의 남극 시험항해 때 이 배에 승선, 1천여 장의 사진을 송고하고 지난해에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과 관련해 다양한 사진을 보도하는 등 극지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대한민국 대표 항만 축전인 '제8회 부산항 축제'(Busan Port Festival)가 이날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사흘간 부산항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부산시립예술단 금관 10중주와 밴드공연 등 식전축하공연에 이어 부산항에 정박 중인 모든 선박이 일제히 뱃고동을 울리는 개막 세리머니,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가 자체 제작한 개막공연 '부산항 연가'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부산항 대교에서 처음으로 불꽃축제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중구, 동구, 영도구 등 원 도심 주민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 해상안전훈련, 카약 승선체험, 해군·해경 함정 공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부산항 축제 인기 행사인 스탬프 투어는 최근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해양항만 관련 기관이 대거 참가해 그 어느 때보다 알찬 해양·항만 체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부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는 해양안전과 관련된 정책, 기술, 기자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1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수산 분야 첨단 과학기술과 부산이 해양 도시로 자리 잡기까지 발자취를 볼 수 있는 해양특별전 '바다가 힘이다!'를 오는 7월 26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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