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과수원 배나무서 화상병 발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9 1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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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사람에게는 피해 없어


경기 안성 과수원 배나무서 화상병 발생

국내 처음…사람에게는 피해 없어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안성 소재 배 과수원에서 과수 세균병인 화상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화상병은 사과와 배에 피해를 주는 식물방역법상 금지급병으로 주로 곤충이나 비바람으로 전염된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이 병에 걸린 과일나무의 잎은 흑갈색 병반으로 시들고, 줄기가 윗부분부터 마르기 시작해 아래쪽으로 퍼져 새순이나 가지가 검게 변해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인다.

이번에 화상병이 발생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농식품부·농촌진흥청·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발생 원인과 유입 경로 규명을 위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7일 과수원 3개 농가(1.7㏊)에서 배나무가 이상 증상을 보여 농진청과 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배나무 6그루가 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 화상병 의심 배나무를 뿌리째 뽑아 생석회처리 후 땅에 묻는 긴급 방제 처리를 했다. 또 11일부터 전국 주요 과수원을 대상으로 화상병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8일까지 조사한 결과 경기·충남 일부지역 과수 330그루에서 화상병 의심 과수가 추가로 발견돼 임시 긴급방제 조치를 했으며,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농식품부는 화상병 발생 인근지역에 있는 사과, 배, 모과 등 모든 기주식물(寄主植物)을 폐기하고 정밀예찰을 하는 등 강도 높은 방제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수세균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29일부터 농식품부 내에 예찰·방제 대책실을 운영한다.

잎, 줄기, 새순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해 말라 죽는 등 평소에 보지 못한 증상을 발견한 사과·배 과수농가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식물검역기관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농식품부는 당부했다.

또 발생지역 인근 과수원 농가에 모과나무 등 기주식물을 제거하고 전정기구 소독, 양봉 이동제한 등 적극적 예방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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