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국 영공 정찰비행 요청…"로힝야족 구조 목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9 1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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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국 영공 정찰비행 요청…"로힝야족 구조 목적"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남중국해 정찰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는 미국이 이번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영공에서도 로힝야 난민 구조를 이유로 정찰 비행에 나서려 하면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동남아시아 해상을 떠도는 로힝야 난민선의 위치를 파악, 구조작업을 돕고자 태국 정부에 태국 영공에서의 정찰 비행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미 국무부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미 말레이시아 영공에서는 난민 구조를 위한 정찰 비행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획득한 정보는 관련국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29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로힝야 난민 관련 국제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는 앤 리처드 국무부 차관보가 기자들에게 "난민 구조에 긴급히 나서야 한다"며 태국 정부에 정찰 비행 허가를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찰 활동을 동남아시아 일대로 확대하려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정찰 비행 등으로 미·중 양국이 갈등을 빚는 와중에 나와 주목된다.

그러나 미국의 정찰 비행 허가 요청에 태국 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쿠데타 발발, 이로 인한 미국의 원조 중단 등 껄끄러웠던 양국 관계를 의식한 듯 아직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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