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8%, 해외 극단주의 세력 무인기 공격 지지"
(뉴욕 AFP=연합뉴스) 미국 국민의 약 60%가 민간인 피해 우려에도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해외 극단주의자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28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전국의 성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12~1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58%가 무인기를 동원해 파키스탄, 소말리아, 예멘 등지의 극단주의자 목표를 공격하는 것을 찬성했으며 반대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무인기 공격에 대한 찬성 비율은 공화당원이 74%로 많았고 민주당원도 52%에 달해 초당적 지지를 보였다.
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 인명피해 위험을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은 48%였고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이 32%였다.
미국의 무인기 공격이 극단주의 단체의 보복을 불러올 것을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은 30%였고 미국의 평판에 손상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29%만이 무인기를 동원한 목표물 공격의 합법성 여부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에 인질로 잡혀있던 미국인 워런 와인스타인과 이탈리아인 구호요원 조바니 로 포르토는 지난 1월 미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공습 과정에서 숨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두 사람의 사망을 시인하자 미국내에서는 무인기를 이용한 은밀한 표적 공격의 한계와 위험성에 대한 의문이 대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후 파키스탄, 소말리아, 예멘 등지의 알카에다 지도자와 여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소탕하는데 과도하게 무인기 공격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일부 의원들은 무인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합법성과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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