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석유비축기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오랫동안 용도 폐기된 채 방치됐던 서울 마포의 석유비축기지가 공연장과 전시장 등 시민을 위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마포석유비축기지와 주변 지역의 도시계획시설 일부(10만 1천510㎡)를 완충녹지에서 문화공원으로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25만 8천526㎡ 규모의 마포석유비축기지는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정부가 1976∼1978년 마포 매봉산 자락에 설치한 석유 비축기지다.
직경 약 15∼37m, 높이 약 13∼15m의 원통형 비축탱크 5기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2000년 12월 비축유를 경기도 용인으로 옮긴 뒤 방치된 상태였다.
시는 석유비축기지의 탱크 일부 등을 활용해 공연장과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카페테리아 등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시는 "완충녹지로 지정돼 건축물 설치가 어려웠던 석유비축기지와 주변 지역 일부가 문화공원으로 변경돼 문화·휴게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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