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빛내리 IBS연구팀, 마이크로RNA 생성 비밀 규명
miRNA 만드는 '단백질 복합체' 구성·기능 확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 연구로 국제 학계에서 주목받아 온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장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miRNA를 만드는 단백질 복합체의 구성과 기능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일명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불리는 '드로셔-DGCR8' 단백질 복합체가 1개의 드로셔 분자와 2개의 DGCR8로 분자로 구성돼 있는 것을 파악했다.
드로셔는 miRNA의 재료가 되는 물질인 'miRNA 1차 전구체'의 하단 부분을 인식한 뒤 절단할 위치를 찾아 자르는 '재단사' 역할을 수행하고, DGCR8은 전구체의 상단 부분을 인식한 뒤 드로셔가 전구체의 정확한 절단부위를 찾도록 도와주는 '조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miRNA의 생성과정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독특한 이차구조를 지닌 miRNA 1차 전구체를 인식하고 이를 절단하는 메커니즘에서 시작되며 이후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비로소 miRNA로 만들어진다.
<<드로셔-DGCR8 단백질 복합체의 기능 해부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이번 연구 결과는 김빛내리 단장과 같은 연구단에 있는 우재성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거둔 성과로, 과학저널인 '셀(Cell)' 온라인에 28일(현지시간) 소개됐다.
우재성 연구위원은 "miRNA의 탄생 과정을 명확하게 그려내는데 주력해왔다"면서 "miRNA를 활용해 특정 유전자를 통한 단백질 합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암이나 유전질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재성 RNA연구단 연구위원,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miRNA는 21∼23개의 염기로 구성된 매우 작은 RNA로, 다른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금까지 사람의 세포에는 2천여개 miRNA가 존재하며, 이들은 세포분화·사멸·분열·암발생 과정 등에서 다양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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