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강수지 "아직 어색…어느 단계까지 갈지 궁금"
SBS 예능 '불타는 청춘' 커플로 인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매주 금요일 밤에 방송되는 SBS TV '불타는 청춘'은 짝없는 중년 유명인들이 함께할 친구를 찾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남녀가 함께 있다가 보니 요샛말로 '썸'(연애가 시작하기 전에 서로 느끼는 미묘한 감정)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화려함은 덜해도 나이 든 이들의 과감한 밀고 당기기를 지켜보는 은근한 재미가 있다.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짝이 바로 1990년대 청순가련 대명사였던 가수 강수지(48)와 같은 시절 개그맨으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방송인 김국진(50)이다.
둘이 자연스레 신체를 접촉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 얼굴도 괜스레 발그레해지는 기분이다.
그러다 보니 '치와와 커플'로 불리는 이 둘이 실제 사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결혼까지 하기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불타는 청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국진과 강수지는 쏟아지는 언론의 질문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전에 친해본 적이 없어요. (김국진 오빠가) 예전에 제 콘서트에 특별출연자로 참석한 일이 있고 매니저와 함께 밥을 먹은 게 전부에요. 어색한 사이에요. (웃음)"(강수지)
"TV에서 나오는 대로 지금은 친구 찾기 중이고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단계입니다. 과할 수도 없고요. 예전에 같이 놀고 차를 마시고 했던 사이가 아니라, 이제 방송을 통해서 밥도 함께 먹고 이야기도 하고 그런 사이에요."(김국진)
그럼에도, 김국진은 "(강수지와) 앞으로 어떤 단계까지 진행될지 저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강수지는 "대본이 없으니 마음이 끌리는 대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면서 "나이가 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정말 없는데 이 프로그램은 그런 면에서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불타는 청춘'에서는 '치와와 커플' 뿐 아니라 그룹 백두산의 김도균과 배우 양금석 커플도 화제다.
기타를 맨 자신을 '금석 기다리스트'라고 칭한 백두산의 김도균은 "서로 소리를 좋아하는 지점에서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옆에 앉은 김국진은 "김도균 형님의 마음은 애절한데 양금석 씨는 그렇게 애절하지 않다. 즐겁게 촬영하고 친구를 찾는 느낌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자인 박상혁 PD는 "우리가 누구나 좋아했던 스타들이 나이를 먹은 뒤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함께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많이 소구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불타는 청춘'은 커플 매칭이 아니라 친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