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국 참가 산업보건학술대회 31일 서울서 개막
전문가 3천400명 참석…근로자 건강증진 연구·정책 공유
(세종=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산업보건 분야에서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가 이달 말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고용노동부는 세계 120개국 3천400여명이 참석하는 '제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를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산업보건위원회와 안전보건공단, 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공동 주최하며 고용부가 후원한다.
국제산업보건대회는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연구 성과와 정책을 공유하고자 190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한 이래 3년마다 열린다. 한국 개최는 처음이다.
'산업보건의 글로벌 하모니, 세계를 하나로'를 주제로 한 대회는 산업의학, 위생, 간호, 인간공학 분야 전문가와 국제노동기구(ILO)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감시체계 관련 직업병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레이몬드 에이지스 교수와 작업장 중금속 중독 분야 전문가인 벨기에 루벤대학 베노이트 네메리 드 벨레박스 교수 등 석학 10명이 기조연설을 한다.
30여개의 세미 기조연설에서는 고령근로자, 독성화학물질, 나노기술 등 근로자 건강 문제와 해결책이 제시된다.
학술 세션에서는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석면문제, 근골격계질환, 직업성 암, 감정노동 등에 대한 각국의 현황과 연구사례가 소개된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안전한 작업환경과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해 각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의 서울성명서가 채택된다.
고은 시인과 혜민 스님의 초청 특강도 마련됐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한국의 글로벌 안전보건 위상과 국내 일터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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