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K시리즈 '100개국 100만대 판매' 체제 오른다
신형 K5 7월 출시로 K시리즈 세대 교체 스타트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신형 K5가 오는 7월 출시되면서 기아차[000270] K시리즈의 세대 교체가 시작된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5는 2010년 출시된 1세대 모델에 이은 2세대 신차다. K3, K5, K7, K9 등 기아차의 K시리즈 라인업 중에서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기아차는 내년에는 K7의 2세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K3와 K9 신차가 출시되면 기아차의 K시리즈 2세대 라인업이 갖춰지게 된다.
◇ 100개국 100만대 판매 체제 = 기아차가 7월 신형 K5를 출시하면서 K시리즈는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반열에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 K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는 98만3천대로 100만대 문턱에서 멈춰섰다.
그러나 기아차는 지난해까지 연간 30여만대 수준이었던 K5의 판매가 신차 출시에 따라 40만대로 늘어나면서 K시리즈 전체의 판매량도 올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한천수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발표 때 신형 K5를 세계 시장에서 연간 40만대씩 판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2세대 K5는 한달여 전 서울모터쇼에서 외관이 처음 공개됐다. 당시 기아차는 신형 K5에 2가지 디자인과 7개의 엔진라인업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K5를 비롯한 K시리즈는 올해 1∼4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북미 2개국, 중남미 22개국, 유럽 25개국, 중동 14개국, 아프리카 16개국, 아시아·태평양 16개국 등 전세계 97개국에서 판매됐다.
나라별로는 중국(41만3천218대), 미국(23만8천953대), 한국(3만3천532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이들 3개국에서 판매된 K시리즈 차량은 총 77만6천21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약 80%에 달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2011년 이후 올해 4월까지 121만4천524대가 판매돼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신형 K5가 나오면 판매국도 늘어나 100개국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2세대 K시리즈는 조만간 '100개국-100만대 판매'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 K시리즈 누적판매 300만대…기아차 도약의 발판 = 기아차는 2009년 K7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2010년 K5, 2012년에는 K9과 K3를 잇따라 출시해 준중형부터 대형까지 K시리즈를 완성했다.
또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K2와 중형 K4를 판매하고 있다.
K시리즈는 올해 2월 글로벌 누적판매 300만대를 넘어섰다. K7이 처음 출시된 2009년 이래 올해 4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총 320만9천948대의 K시리즈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전차종 판매대수는 1천581만2천299대로, K시리즈의 비중이 20%를 차지한다. K시리즈의 비중은 2011년 10%대에서 2012년 20%대로 늘었으며 2013년부터는 30%를 넘어섰다. 특히 K5는 전체 K시리즈의 44%에 달하는 141만1천780만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K시리즈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위기를 딛고 도약에 성공했다.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냈던 기아차는 2008년 비상 경영을 통해 3천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K시리즈를 선보인 2009년에는 1조1천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6.2%를 달성했다.
2세대 K시리즈는 성능과 디자인, 상품성 등 모든 측면에서 1기 모델보다 한차원 더 진화한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신형 K5에는 앞차의 급정거나 장애물 출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해주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가 국산 중형차 최초로 탑재되는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장착된다. 기아차는 내달 중순부터 신형 K5의 사전계약을 받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K시리즈는 기아차를 한단계 도약시킨 주역"이라며 "2세대 K시리즈는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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