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하마스 작년 민간인 고문 등 전쟁범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7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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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하마스 작년 민간인 고문 등 전쟁범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이스라엘의 50일간 공습이 이뤄진 '가자전쟁' 당시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앰네스티(AI)는 2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하마스가 작년 여름 이스라엘과 전쟁 도중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납치, 고문, 불법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들 피해자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협력했다는 혐의를 받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23명이 지난해 여름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 가운데 6명은 공개 처형됐다. 또 하마스의 경쟁 정파인 파타 소속 회원과 지지자들은 하마스에 납치되거나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 보고서는 "하마스 당국은 민간인 구금을 포함해 끔찍한 학대를 저질렀다"며 "이러한 행위는 (이스라엘 협조자들에게) 보복을 가해 가자지구에 공포심을 조성하려는 차원의 전쟁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구금을 당했던 민간인들과 재소자 친인척, 목격자, 활동가, 기자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그러나 하마스 대변인은 BBC와 인터뷰에서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 보고서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3월에도 하마스를 포함한 가자지구의 무장단체들이 특정 목표물만 겨냥할 수 없는 비유도탄과 박격포를 사용, 민간인을 사망케 해 국제인도법을 어겼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7∼8월 벌어진 가자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2천1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 민간인이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67명과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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