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하자" 대선조선 70년 만에 무교섭 임단협 타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7 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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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하자" 대선조선 70년 만에 무교섭 임단협 타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5년째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부산의 대선조선㈜ 노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교섭없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기로 했다.

대선조선은 27일 안재용 대표이사와 하영수 노조위원장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위기극복을 전제로 사측에 교섭권을 위임하고, 경영 정상화를 돕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임·단협이 무교섭으로 타결되기는 회사 설립 70년 만에 처음이다.

노사는 30일에 '한마음 등반대회'를 열어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하 노조 위원장은 "임직원 모두가 회사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노조도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야만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1월에도 위기극복을 위해 조직 축소, 근로시간 단축, 임금 반납(직원 5%, 임원 10%)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노사상생협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1945년 부산 영도구에서 대선철공소로 출발한 대선조선은 2000년대 초 사하구에 다대조선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조선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국내 중·소형 조선업체들이 도산위기에 처했고, 그 와중에 대선조선도 경영위기를 겪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자율협약 형태로 금융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다.

노사는 회사를 살리려고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일감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고, 지난해 모두 17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남진현 전략본부장은 "올해도 국내 해운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수주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2017년까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외국 선사들로부터도 대선조선이 피더 컨테이너선 분야의 전문 조선사로 높이 평가받고 있어 향후 3년 이내에 흑자실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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